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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야차룰’까지 등장한 학교폭력, 코로나 이후 다시 높아진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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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6-09-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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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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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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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야차룰’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있다. 야차룰은 서로 다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조건 아래 맨몸으로 싸우는 행위를 포함한다. 이러한 '야차룰'은 격투기를 흉내 낸 스파링으로 포장되어 폭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으며, 힘이 센 학생이 상대방에게 싸움을 강요하거나 싸움 장면을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경찰청과 교육청은 이러한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예방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문제는 야차룰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폭력이 등장하는 가운데 학교폭력 자체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의 피해 응답률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0.9%로 낮아졌다가, 대면 활동이 재개되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에는 1.1%, 2022년에는 1.7%, 2023년에는 1.9%, 2024년에는 2.1%, 2025년에는 2.5%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조사에서는 피해 응답률이 1.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의 1.6%보다도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2026년에는 2.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약 9만1600명의 학생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의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언어폭력이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신체폭력과 집단 따돌림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야차룰'처럼 폭력을 '놀이'나 '합의된 싸움'으로 포장하는 방식은 피해자가 스스로 피해 사실을 드러내기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 합의했으니 신고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아, 폭력을 당한 학생이 신고를 망설이게 만들 수 있다. 경찰청은 야차룰이 SNS 등을 통해 자극적인 싸움 영상과 함께 확산되면서 폭력이 하나의 콘텐츠처럼 소비되는 현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단순히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개인적인 다툼으로 볼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이 다시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통계는 학교 공동체가 폭력 문제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학교·교원·학부모의 예방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디지털 세이프’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적인 대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장난이었다', '서로 합의했다'는 말 뒤에 폭력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야차룰'처럼 폭력을 놀이로 받아들이게 하는 문화가 확산되지 않도록 학교와 가정, 온라인 플랫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은 학교 안에서만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한 번의 폭력과 이를 촬영한 영
상이 온라인으로 퍼지면 피해자의 일상은 물론 이후의 삶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금, '장난'과 '폭력'의 경계를 다시 살펴봐야 할 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문제는 단순히 학생들 간의 갈등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인식이 확산되어야만,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해서는 학생들 스스로가 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리고 폭력의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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